[르포]“PLC 안으로 들어간 보안, 공정 중단 전 위협 탐지”…안산 데모센터서 본 노조미 네트웍스 OT 보안의 실제

Google 우선 소스기사입력2026.07.22 16:39

▲박지용 노조미 네트웍스 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Arc-Embedded PLC 내부 데이터 수집 Guardian으로 설비 상태·행위 확인
AI 기반 분석 Vantage IQ, 보안 경험 적은 담당자도 현황 빠르게 파악 대응

“노조미 네트웍스의 OT 보안은 스마트 팩토리에서 PLC와 생산설비의 숨은 변화를 읽어내고, 공정 중단으로 번지기 전 위협을 가시화한다”

노조미 네트웍스(Nozomi Networks Korea, 지사장 박지용)는 7월22일 경기도 안산 경기테크노파크 디지털전환허브에서 국내 파트너사와 기자들을 대상으로 OT 보안 데모센터 투어를 열고, 실제 공정에서 보안 솔루션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공개했다.

이번 데모센터는 기존 미쓰비시 전기 오토메이션 데모센터에 노조미 네트웍스 장비를 설치해 OT/IoT 보안 데모센터로 확대한 공간이다.

데모센터에 들어서자 일반 전시장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데모센터 전경


안내판과 설명 패널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실제로 움직이는 스마트팩토리 설비였다.

컨베이어와 제어반, PLC가 연결된 생산 라인은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장비들이 맞물려 동작하는 작은 공장이었다.

박지용 노조미 네트웍스 지사장에 따르면 이 센터는 경기테크노파크 디지털전환허브 1, 2층 공간을 활용하며, 실제 작동하는 스마트팩토리 라인에서 생산 설비의 자산 가시화와 사이버 위협 탐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PLC 탑재형 OT 엔드포인트 보안 센서인 ‘Arc-Embedded’였다.
 

▲PLC 안에 Arc-Embedded 모듈이 탑재돼 있다.


박지용 지사장에 따르면 이 센서는 별도 보안 장비를 추가하기 어려운 설비 구간에서 기존 PLC를 보안 센서처럼 활용해 공장망의 자산 가시화와 위협 탐지를 수행한다.

실제 투어에서는 여러 PLC 안에 아크 임베디드(Arc-Embedded) 모듈이 탑재돼 있고, 이 장비들이 OT 보안 센서 역할을 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가 본 데모의 핵심은 “보안이 공정 밖에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공정 안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노조미 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는 PLC가 위치한 제어 계층, 이른바 퍼듀 모델 레벨 1 영역의 세부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콘트롤센터 모니터를 통해 공장의 모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반면에 Arc-Embedded는 PLC 내부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해 노조미 네트웍스의 가디안(Guardian)으로 전송하고, 이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 미러링 방식보다 더 정밀하게 설비 상태와 행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Guardian 화면에서는 데모센터에 연결된 PLC와 자산 정보가 대시보드 형태로 표시됐다.

화면 한쪽에는 Arc-Embedded로 연결된 PLC 상태가 나타났고, 마지막 동기화 시각, 업타임, 리소스 사용률 같은 정보가 함께 제공됐다.

자산 화면에서는 Arc-Embedded를 통해 수집된 장비들이 ‘Captured Devices’로 분류돼 나타났으며, 특정 자산을 선택하면 운영체제, 주소, 시리얼 번호, LED 상태, 동작 여부 같은 세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알림 화면은 더 직접적이었다.

노조미 네트웍스 관계자가 ‘stop’을 검색하자 장비가 멈췄던 이벤트가 나타났고, 프로그램 전송 변경, 디바이스 사양 변경, 장비 시작·정지와 같은 공정 관련 행위도 알림으로 확인됐다.

일반 IT 보안 화면에서 흔히 보는 악성코드나 계정 로그인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설비의 동작 변화가 보안 이벤트로 번역돼 나타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공장의 밸브, 모터, 제어기 상태 변화가 더 이상 현장 작업자의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보안 관제 화면에서 추적 가능한 데이터가 되는 셈이다.

이날 소개된 또 다른 축은 SaaS 기반 플랫폼 Vantage와 AI 분석 기능 Vantage IQ였다.

장재안 노조미 네트웍스 이사는 Guardian, Remote Collector, Guardian Air, Arc-Embedded 등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중앙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으며, 그 위에서 AI 기반 분석을 수행하는 기능이 Vantage IQ라고 설명했다.

장재안 이사는 Vantage IQ가 복잡한 쿼리 대신 자연어 질문으로 사용할 수 있고, 알림 우선순위와 권장 조치까지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시연에서는 “현재 발생한 알림 중 가장 먼저 대처가 필요한 알림을 우선순위로 보여줘”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AI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각도별 경보와 즉시 조치 사항을 제시하는 화면이 소개됐다.

이어 “이번 주 보안 현황을 CISO나 임원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작성해줘”라는 질문에는 취약점 현황, 알람 패턴, 개선 방안 등을 보고서 형태로 정리하는 예시가 제시됐다.

장재안 이사는 이를 통해 보안 경험이 많지 않은 담당자도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보고·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용 노조미 네트웍스 지사장은 OT 보안은 실제 현장에서 솔루션을 보고 싶어 하는 요구가 많지만, 보안상 실제 구축 현장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데모센터 개설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어 한국 진출 5년차를 맞아 국내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가 상시적으로 방문해 OT 보안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용 지사장은 “OT 보안이 더 이상 보고서 속 개념이 아니라 실제 생산 라인의 PLC, 센서, 알림 화면 속에서 움직이는 기술”이라며 “공장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수록, 보안 역시 공정의 바깥이 아니라 공정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대한 정정·반론·추후보도 청구는 보도 청구 안내를, 그간 게재된 보도문은 정정·반론보도 모아보기를 참고해 주세요.
배종인 기자
배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