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비콤, ‘NI LabVIEW 유저그룹 개발자 데이’ 개최
AI 시험·계측 혁신, LabVIEW 개발자 생태계 확대
“우리는 AI가 개발자를 대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Nigel AI와 LabVIEW를 통해 시험·측정(Test & Measurement) 엔지니어의 모든 워크플로를 연결하고 완성함으로써 더 빠르고 더 스마트한 개발을 가능하게 하려 한다”
국내 NI 파트너사인 누비콤이 18일 서울 문래동 올댓마인드(All That Mind)에서 ‘NI LabVIEW 유저그룹 개발자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LabVIEW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소프트웨어 전략과 AI 기반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특히 Emerson-NI 소프트웨어 사업부(SW BU) 수석 엔지니어인 아난드 제인(Anand Jain)이 직접 방한해 ‘LabVIEW 개발의 오늘, AI와 함께 만들어갈 내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단순한 제품 소개가 아니었다. NI가 앞으로 시험·계측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려 하는지, 그리고 AI를 통해 개발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 전략이 공개됐다.
특히 아난드 제인은 “소프트웨어가 NI 전략의 중심”이라며 AI와 연결성(Connectivity), 커뮤니티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아난드 제인은 NI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방향을 ‘개방형(Open)’과 ‘연결형(Connected)’으로 정의했다.
LabVIEW가 NI 하드웨어와 연동되는 것을 넘어 Python, C#, 다양한 서드파티 소프트웨어와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별 장비가 아닌 전체 시험·측정 워크플로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고 자동화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AI 전략이다.
아난드 제인은 NI가 개발 중인 AI 어시스턴트 Nigel AI를 “시험·측정을 위한 AI(Test & Measurement AI)”로 규정했다.
그는 제품 복잡성 증가와 데이터 폭증, 다학제 개발 조직 확대 등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가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Nigel AI는 질문에 답하는 ‘Advisor’ 단계에서 한 단계 발전해 LabVIEW 코드와 TestStand 시퀀스를 생성할 수 있는 ‘Author’ 단계에 진입했다.
앞으로는 요구사항 분석, 시험 계획 작성, 테스트 커버리지 분석, 하드웨어 추천, 데이터 분석 지원까지 수행하는 ‘Agent’ 단계로 확장될 예정이다.
아난드 제인은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에 대한 회의론자도 있고,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지만, NI는 AI를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기술적 접근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10년 동안 AI는 시험·측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NI가 LabVIEW에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아난드 제인은 FPGA 개발 사례를 통해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환경인 LabVIEW의 강점을 설명했다.
복잡한 HDL 코드 수천 줄을 시각적인 블록 다이어그램 몇 개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는 AI 시대에 코드 이해와 유지보수 측면에서 더욱 큰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LabVIEW가 시험·측정 분야에 가장 최적화된 언어 중 하나이며, NI는 이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I가 최근 집중 투자하는 영역도 공개됐다.
AI 기반 워크플로 외에도 설치 환경 개선, 계측기 드라이버 자동 구성, DevOps·CI/CD 지원, 현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축,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제공, 보안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DevOps 분야에서는 LabVIEW 개발 환경을 컨테이너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Jenkins 등과 연계한 자동 빌드 및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안 역시 주요 화두였다.
아난드 제인은 유럽연합(EU)의 사이버 복원력 법안(CRA, Cyber Resilience Act)에 대응하기 위해 LabVIEW와 NI 플랫폼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구성품 명세서(SBOM) 생성, 암호화된 데이터 전송, 보안 개발 수명주기(SDL) 적용 등도 주요 투자 분야로 언급됐다.
행사에서는 ‘Nigel AI, LabVIEW 개발은 어떻게 달라질까?’를 주제로 라이브 데모가 진행됐다.
데모에서는 Nigel AI가 기존 LabVIEW 코드 분석,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컨설팅, 단계별 개발 가이드 생성, 실제 측정 VI 생성 등을 지원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데모를 진행한 누비콤의 배창용 프로는 AI가 개발자의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설계·초기 코드 생성을 지원하는 ‘개발 보조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데모에서는 CompactDAQ 기반 온도·진동 측정 시스템, 전원공급장치와 디지털 멀티미터를 활용한 계측 시스템, PXI 기반 계측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LabVIEW VI를 생성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또한 Nigel AI가 Microsoft Azure 기반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LabVIEW Plus Suite 사용자는 주당 50회, LabVIEW Professional 사용자는 주당 25회의 VI 생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NI가 앞으로 어떤 회사가 되고자 하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발표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는 AI, 연결된 워크플로, 보안, DevOps, 그리고 커뮤니티였다.
아난드 제인은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130개 이상의 사용자 그룹 활동이 진행됐다”고 소개하며 커뮤니티를 제품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했다.
또한 “사용자의 피드백이 실제 제품 개선과 로드맵에 반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용자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