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자동차·로보틱스 하나의 개발 환경으로 묶는 통합 STM32 플랫폼 구축
STM32Cube for Agentic AI, AI 코딩 에이전트가 개발 리소스 직접 접근
자동차와 산업 자동화, 로보틱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술 융합(Technology Convergence)’ 시대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중심 전략을 플랫폼 중심 전략으로 전환한다. ST는 피지컬 AI(Physical AI) 확산에 대응해 산업·자동차·로보틱스 분야를 하나의 개발 환경으로 묶는 통합 STM32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개발 기간 단축과 소프트웨어 재사용성 확대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3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Enter the Convergence Era: Unlock Physical AI with STM32’를 주제로 향후 STM32 전략과 신제품, AI 개발 생태계 로드맵을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레미 엘 우아잔(Remi El-Ouazzane) ST 마이크로컨트롤러·디지털 IC·RF 제품 그룹 사장은 “자동차와 산업, 로보틱스 시스템은 AI와 보안, 안전성, 연결성, 센싱, 제어 등 공통 기술 요구사항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가치는 개별 MCU보다 이를 둘러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T가 주목하는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AI를 넘어 실제 세계를 인지하고(perceive), 판단하며(decide), 물리적으로 행동(act)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자율주행차와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대표적인 예다.
ST는 이러한 시장에서 자동차와 산업용 장비, 로봇이 점차 동일한 기술 기반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T는 업계 최초로 ‘통합 STM32 MCU 플랫폼(Unified STM32 MCU Platform)’을 발표했다.
통합 플랫폼은 △포트폴리오 일관성과 연속성 △공통 소프트웨어 생태계 △공유 공정 기술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이 소프트웨어와 개발 경험, 기술 자산을 여러 제품군과 산업 영역에 걸쳐 재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마리아 헤리즈(Maria Heriz) 임베디드 프로세싱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고객들이 이미 확보한 소프트웨어 자산과 개발 노하우를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인 확장성과 빠른 시장 진입, 투자 위험 감소,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T는 Arm과의 협력을 한 단계 강화한다.
회사는 향후 Arm Cortex-M 코어 로드맵 수립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ST는 엣지 AI와 보안, 안전 기술을 Cortex-M 진화 과정에 반영함으로써 향후 수십 년간 MCU 생태계 발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전략의 핵심은 새롭게 공개된 자동차·고안전성 MCU 제품군인 ‘STM32A’다.
STM32A는 기존 STM32 플랫폼을 자동차 및 안전 필수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확장한 제품군이다.
엔트리급 노드를 위한 STM32A4, 차체·편의 기능용 STM32A5, 실시간 다중 도메인 제어를 위한 STM32A9로 구성된다.
ASIL-B부터 ASIL-D까지 자동차 기능 안전 규격을 지원하며, 기존 STM32Cube 생태계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ST는 자동차와 산업용 시장이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더라도 안전 인증은 각 산업의 요구에 맞춰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는 SIL 인증 체계를, 자동차는 ASIL 인증 체계를 적용하지만, 공정 기술과 IP,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상당 부분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도 공개됐다.
STM32G5는 280MHz Arm Cortex-M33 기반의 혼합신호 MCU로, 디지털 전원공급장치와 고급 모터 제어 시장을 겨냥한다.
이전 세대인 STM32G4 대비 두 배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며, SESIP 레벨3와 PSA 레벨3 보안 인증 목표,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지원 기능을 갖췄다.
데이터센터 전원관리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정밀 모터 제어가 주요 적용 분야다.
AI 기능 강화도 눈에 띈다.
ST는 Cortex-M7 코어와 하드웨어 신호처리기, 자체 개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결합한 STM32H7P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실시간 제어와 AI 추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태양광 인버터 등 전력변환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이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AI 개발 도구 전면 개편도 발표했다.
새로 선보인 Model Explorer, Model Factory, Dataset Factory, Model Bench는 AI 모델 탐색부터 최적화, 데이터 관리, 성능 평가까지 지원한다.
ST는 현재 MCU 업계 최대 규모인 400개 이상의 사전 학습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2개월 동안 약 26만 개의 활성 프로젝트가 ST AI 도구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활용 전략도 공개했다.
ST는 ‘STM32Cube for Agentic AI’를 통해 AI 코딩 에이전트가 ST의 공식 지식과 개발 리소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검증된 예제 코드와 코드 생성, 리뷰 기능을 활용해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존 기술지원용 AI 비서인 STM32 Sidekick과 함께 AI 기반 개발 환경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레미 엘 우아잔 사장은 “과거에는 시장별 단편화가 당연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확장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ST는 통합 STM32 플랫폼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AI와 피지컬 AI 시대 MCU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