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공중 홀로그램 핵심부품 국산화…비접촉 터치 인터페이스 구현

Google 우선 소스기사입력2026.07.21 11:05


 
일본 독점 미러반사판 시트 자체 개발, 수술실·공공시설 적용 기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해 온 공중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내 원천기술로 대체하고, 허공에 구현된 영상을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하는 비접촉 인터페이스 기술 시제품을 완성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소재 부품의 국산화와 함께 감염 우려 없는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분야의 기술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ETRI는 21일, 공간 터치 센서와 결합해 허공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는 ‘유사 홀로그램(Hovering Hologram)’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미러반사판 시트의 국산화다.

연구진은 고분자(폴리머) 소재와 포토리소그라피·임프린팅(Imprinting) 공정을 결합한 독자 제조 방식으로 10cm×10cm 규격의 고해상도 미러반사판 시트를 제작했다.

유사 홀로그램은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빛을 미러반사판을 통해 허공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별도 안경이나 스크린 없이 공중에 뜬 영상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공간 터치 센서와 연동하면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 시트를 활용해 공중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시제품 제작에도 성공했으며, 해당 기술은 최근 ‘WIS 2026 ICT 기술전시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번 기술의 활용 분야로는 △수술용 환부 추적 모니터 △무안경 의료 디스플레이 △공공시설 비접촉 안내 시스템 △엘리베이터 버튼 △스마트 안마의자 제어장치 등이 거론된다.

감염병 확산 이후 공용 터치스크린 접촉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의료기관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적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해진다.

ETRI 김주연 책임연구원은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유사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국산화한 데 의미가 있다”며 “공간 터치 센서와의 연동 기술을 고도화해 사용자가 공중 영상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사업 ‘신시장 창출형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진은 향후 공간 터치 기능을 추가 개발해 국내 공공기관 실증을 추진하고, 중동·미국 등 해외 전시회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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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인 기자
배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