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DV·엣지 AI·피지컬 AI 실질적 적용 기준 제시
산업 현장의 질문에 답한 기술 컨퍼런스로 호평
“기술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일이다”
지난 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 1·2에서 열린 ‘2026 e4ds Tech Day - SDV & Edge AI Conference’가 산업계, 연구기관,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엣지 AI,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기준과 방향으로 적용돼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4ds news와 채널5코리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SDV와 엣지 AI를 중심으로 한 기조연설과 기술 콘테스트 시상 및 수상작 발표로 이어지며 기술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행사의 문을 연 명세환 e4ds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기보다 현장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질문들을 함께 다루고자 한다”며 컨퍼런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MCU에서 AI를 구동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 SDV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인지,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연결돼야만 의미가 있는지와 같은 질문에 대해 실무적인 설계 기준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판단 기준, 사람, 그리고 다음 한 걸음”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산업 현장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가져가길 당부했다.
이어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곽수진 한국자동차연구원 AIDV플랫폼연구본부장이 ‘AIDV로 진화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주제로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곽수진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피지컬 AI’를 제시하며, AI가 단순한 인지와 분석 단계를 넘어 실제 물리 세계에서 판단과 행동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이 이러한 변화의 대표 사례라며, 센서와 액추에이터, AI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AI와 로봇,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피지컬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CES 2026 주요 트렌드와 글로벌 자율주행 산업 동향을 소개하며, SDV와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이 향후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완성차 기업과 빅테크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이사가 ‘피지컬 AI 시대: AI 반도체 기술과 시장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신동주 대표는 AI 기술의 진화가 인식 중심의 Perceptual AI와 생성형 AI를 넘어 자율 실행 중심의 Agentic AI를 거쳐 Physical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AI 경쟁력의 핵심은 더 큰 모델 개발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추론 중심 기술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 중심 AI와 온디바이스 AI를 비교하며 피지컬 AI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초저지연, 자율운용, 보안성을 확보한 엣지 AI 반도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산업용 장비가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추론이 가능한 NPU 기반 AI SoC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향후 AI 반도체 시장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며, 에너지 효율성과 범용성을 동시에 갖춘 엣지 AI 플랫폼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TechDay Contest 2026’ 시상식이 장식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엣지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주최 측은 이를 통해 기술이 단순 정보가 아닌 검증 가능한 결과물로 축적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상에는 이번 e4ds Tech Day 2026의 플래티넘 스폰서인 마우저 일렉트로닉스(Mouser Electronics)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 Electronics)가 각각 시상했다.
시상자로는 데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부사장과 마테오 마라비타 STMicroelectronics APAC AI 역량센터 센터장이 각각 수상자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작으로는 박민현 엔지니어의 LightGuard와 방정배 엔지니어의 EBC7700 기반 AI 침입 감지 시스템이 선정됐다.
수상자인 박민현 엔지니어와 방정배 엔지니어는 각각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개발 과정과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수상작들은 실제 현장에서 엣지 AI를 활용해 안전과 보안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관련 프로젝트는 e4ds 메이커스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e4ds Tech Day 2026은 SDV와 엣지 AI, 그리고 피지컬 AI라는 거대한 기술 변화 속에서 산업계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자리였다.
무엇보다 기술 자체보다 ‘어디에, 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e4ds는 앞으로도 기술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와 콘테스트, 기술 검증 플랫폼을 통해 산업 현장의 집단지성을 연결하고, 새로운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하는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