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ctor korea 오준형 임베디드 사업부 FAE가 발표하고 있다.
‘다빈치 팀’, 인풋 아티팩트 기반 구조 도입 각 팀 독립적 작업
JSON 기반 자동 완성·유효성 검사 가능 개발 속도·정확성 향상
“OEM과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동일한 제어기를 반복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팩토리는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해법이 될 것”
Vector korea 오준형 임베디드 사업부 FAE는 지난 9일 개최된 ‘2025 e4ds Tech Day’ 행사에서 ‘SDV 시대의 SW Factory : 통합·배포 자동화를 통한 개발 최적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준형 FAE는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며 “하드웨어 중심의 전통적인 차량 설계 방식은 이제 ‘SDV(Software Defined Vehicle)’라는 새로운 개념 아래,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기능과 성능을 결정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SDV는 차량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정의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하드웨어가 기능의 한계를 규정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이는 OEM뿐 아니라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복잡한 협업과 통합 검증이라는 과제를 안겨준다.
특히 HPC(High Performance Controller)와 조널(Zonal) 제어기 중심의 아키텍처로 기능이 중앙 집중화되면서, 하나의 제어기에 여러 팀이 동시에 개발에 참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에 따라 개발 규모는 커지고, 통합의 복잡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 오토사 기반 ECU 개발은 모놀리식 구조로, 모든 구성 요소를 하나의 프로젝트에 통합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통합 대기 시간, 병합 충돌, 수동 작업의 반복 등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특히 통합 전까지 수 주간의 대기 시간이 발생하며, 협업의 효율성이 크게 저하됐다.
이에 백터코리아는 ‘다빈치 팀(DaVinci Team)’이라는 툴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팩토리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 솔루션은 인풋 아티팩트 기반 구조를 도입해, 각 팀이 독립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앱 패키지와 설정 파일을 분리 관리한다.
JSON 기반의 인스트럭션 파일을 통해 자동 완성과 유효성 검사가 가능해져 개발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된다.
다빈치 팀은 두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베이직 소프트웨어 설정의 자동화다. GUI 대신 플러그인을 통해 각 영역의 설정을 자동 처리하며, 설정 누락이나 충돌을 방지한다.
또한 어플리케이션 통합의 자동화. 포트 맵핑, 테스크 설정 등 복잡한 작업을 JSON 인스트럭션 기반으로 자동 수행한다.
이러한 자동화는 Jenkins, Gradle 등 DevOps 툴과 연동돼 CICD(지속적 통합 및 배포) 환경을 구축하며, 실제 타겟이나 가상 환경에서 테스트까지 가능하게 한다.
기존 단일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AR File Splitter 기능을 통해 기존 ARXML 파일을 목적에 따라 분할하고, 자동화 파이프라인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벡터의 솔루션은 글로벌 사례로 입증됐다.
프랑스 르노의 자회사 암페어는 이 소프트웨어 팩토리 솔루션을 가상 ECU에 적용해 개발 초기부터 테스트를 수행하는 시프트 레프트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 다른 글로벌 OEM은 5GB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 다빈치 팀을 도입해, 6주 걸리던 통합 작업을 단 2시간으로 단축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팩토리는 단순한 개발 툴을 넘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오준형 FAE는 “자동차가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복잡해지는 시대, 개발 방식도 그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팩토리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협업의 방식과 개발 문화까지 바꾸는 혁신의 중심”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