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20개사 영업이익 2년 새 70% 감소”

Google 우선 소스기사입력2026.09.30 14:12
주요 글로벌 완성차 25개 그룹의 영업이익률(단위: %)


전동화·중국 공세·통상 환경 변화에 수익구조 흔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판매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전동화 전환 투자와 소프트웨어(SW) 개발 비용 증가, 중국 업체들의 공급 확대, 보호무역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김한솔 책임연구원은 30일 발표한 산업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 저하가 구조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 20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3년 1,96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2025년에는 590억달러까지 줄어들며 전년 대비 62.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7.9%에서 2025년 2.3%로 하락했다.


전동화 투자·중국 경쟁 심화


보고서는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수 파워트레인 운영 부담을 꼽았다.


전기차(BEV) 전환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ICE)와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 생산 체계를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개발과 생산설비 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의 수익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용 부담은 늘고 수익 창출은 지연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도 글로벌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국 완성차 기업들은 낮은 수익성을 감수하면서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유럽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판매 증가만으로는 수익성 회복 어려워


보고서는 향후 완성차 기업들의 경쟁력은 판매량 확대보다 생산 유연성과 투자 효율성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역별 전동화 속도 차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하나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멀티 파워트레인 생산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SDV와 AI 등 미래 기술 투자 과정에서는 공동 개발과 표준화 전략을 통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핵심 역량이 필요한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향후 자동차 산업의 과제는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니라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미래 투자 성과를 실제 판매와 이익으로 연결하는 실행력 확보라고 평가했다.

본 기사에 대한 정정·반론·추후보도 청구는 보도 청구 안내를, 그간 게재된 보도문은 정정·반론보도 모아보기를 참고해 주세요.
배종인 기자
배종인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