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sight, "Evolving into an Engineering Platform Company Opening the AI Era"

칩 설계 단계부터 검증·테스트·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전주기 지원
첨단 패키징 환경서 칩렛 기반 구조·고속 인터커넥트 성능 검증
“AI 반도체, 초고속 메모리, 첨단 패키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가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연결되면서 이들 기술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키사이트는 계측 장비 회사를 넘어 AI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통신 테스트 및 설계 솔루션 기업인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Keysight)가 21일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첨단기술 핵심 역량을 소개했다.
처음 발표에 나선 이선우 키사이트코리아 사장은 최근 AI 산업의 발전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개발 주기는 과거 18∼22개월 수준에서 10개월 안팎으로 단축되고 있다. AI 연산 능력도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고성능 GPU와 메모리,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확산에 따라 GPU와 각종 AI 전용 프로세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AI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반면에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단순히 칩 성능만 높이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GPU와 메모리 간 데이터 전송 지연, 서버 간 통신 병목 현상,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 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키사이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칩 설계 단계부터 검증과 테스트, 서버 및 데이터센터 운영 단계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기술적 병목 없이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AI 시대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핵심 기술은 첨단 패키징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CPU와 GPU, 메모리 등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집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지만 설계와 제조 난이도 역시 급격히 상승한다.
키사이트는 이러한 첨단 패키징 환경에서 칩렛(Chiplet) 기반 구조와 고속 인터커넥트의 성능을 시스템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설계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검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선우 사장은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이더넷, PCIe, HBM 등 핵심 표준들이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술이 복잡해질수록 설계와 측정, 검증 난이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키사이트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XR8’ 실시간 오실로스코프는 신호 처리 경로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더 빠르고 정확한 측정을 지원한다.
또한 차세대 시그널 애널라이저인 ‘X-Series 56’은 GPU 기반 분석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최대 50배 빠른 신호 분석 성능을 제공한다.
키사이트의 차별점은 하드웨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수많은 GPU가 효율적으로 동작하는지를 검증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AI 추론 성능 분석 도구, 보안 솔루션까지 포괄한다.
AI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외에도 6G, 우주항공·국방 기술 등이 주요 테마로 소개됐다.
키사이트는 차세대 무선통신과 위성통신, 방산 분야에서도 첨단 계측 및 설계 역량을 확대하며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결국 ‘누가 더 정교하게 설계하고 빠르게 검증하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한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작은 성능 저하나 통신 지연도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선우 사장은 “키사이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단순한 테스트 장비 공급업체를 넘어 첨단 기술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설계 단계의 시뮬레이션부터 제품 검증, 데이터센터 운영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함으로써 AI와 반도체, 6G, 우주항공 시대를 여는 ‘기술 혁신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키사이트는 21일 ‘키사이트 월드 테크 데이 서울 2026(Keysight World Tech Day Seoul 2026)’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Design. Emulate. Validate. Accelerate with Keysight’를 주제로 AI 산업 성장세를 반영해 AI 반도체 트랙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6G와 항공우주·방위 분야를 포함한 3개 트랙으로 운영됐다.
신규 개설된 AI 반도체 트랙에서는 AI 가속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실리콘 포토닉스, 칩렛(Chiplet) 아키텍처 등 차세대 AI 인프라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검증 과제가 소개됐다.
6G 트랙에서는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비지상 네트워크(NTN), 버추얼 엔지니어링, 차세대 신호 발생 기술 등이 소개됐다. 차세대 무선통신 시스템의 설계와 성능 검증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항공우주·방위 트랙에서는 위성통신, 레이더, 전자전, 위치·항법·시각(PNT), 디지털 트윈 등 주요 기술과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검증 방안이 다뤄졌다.
행사에는 이종호 서울대 교수, 김근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차세대 네트워크 6G 사업단장, 김재영 퀄리타스반도체 상무, 이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무선전송연구실 실장, 이정률 KAIST 교수와 키사이트 기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선우 사장은 “설계부터 에뮬레이션, 테스트에 이르는 개발 과정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고객이 제품과 시스템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