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QNX, “SDV 개발 복잡성 한계 도달, AI는 개발자 대체 아닌 역량 강화 도구”

Google 우선 소스기사입력2026.10.22 16:50
Justin Moon QNX 부사장(VP)이 발표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Eclipse SDV·Alloy Core 등 적극 활용

한국 시장서 모빌리티 넘어 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확대


QNX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맞아 개발 복잡성과 규제 부담이 산업 전반의 혁신 속도를 저해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발자 역량 강화와 소프트웨어 공통 플랫폼 구축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NX는 22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 Under the Hood: SDV 개발자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베디드·SDV 개발자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SDV 개발 현장의 주요 애로사항과 산업 변화 전망을 담았다.


발표는 Justin Moon QNX 부사장(VP)이 맡았다.


QNX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과거 수억 줄 수준이던 차량 소프트웨어 규모가 5억 줄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전례 없는 복잡성 증가를 겪고 있다.


여기에 사이버보안 규제, 기능 안전 인증, AI 관련 정책이 더해지면서 개발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 개발자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응답자의 28%는 인증 및 규제 복잡성 때문에 개발 일정이 지연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규제 지연, 하드웨어 제약, 비현실적인 요구사항, 비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가 고객 기대와 실제 개발 일정 간의 격차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Justin Moon 부사장은 “AI가 개발자를 대체해야 한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개발자들이 창의적인 설계와 코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문서 작성, 요구사항 관리, 검증 등 반복 업무를 AI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은 실제로 업무 시간의 상당 부분을 문서화와 요구사항 작성에 사용하고 있으며, AI는 이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슈퍼파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NX는 특히 차량과 로보틱스, 산업설비처럼 인간의 안전과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서는 인간이 개발 과정과 의사결정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를 활용하더라도 최종 설계와 판단은 사람이 담당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왼쪽부터)Grant Courville 부사장, Justin Moon 부사장, 김성철 한국지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자들과의 Q&A에서는 자사의 전략이 자동차 산업을 넘어 ‘피지컬 AI’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자동차뿐 아니라 제조용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의료용 수술 로봇, 국방 시스템 등 실제 물리 환경에서 동작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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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X는 이들 분야가 공통적으로 안전성, 보안성, 실시간성, 예측 가능한 동작 특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자사의 핵심 역량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NX 측은 “과거 20년 이상 산업 자동화와 공장 제어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이 현재 자동차 시장과 차세대 로보틱스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산업군이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SDV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인 Eclipse SDV와 Alloy Core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QNX 운영체제와 하이퍼바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Eclipse SDV가 동작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두 기술은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 대응 전략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QNX는 마이크로커널(Microkernel) 기반 운영체제 구조가 보안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공격 표면을 최소화하고 계층적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자동차와 산업용 시스템의 보안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자동차 분야의 ISO 21434와 산업 분야의 IEC 62443 등 국제 표준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자동차를 넘어 로보틱스와 스마트팩토리, 국방, 제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국내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산학협력 부문에서는 국민대학교와의 협력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QNX는 비상업적 용도에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QNX Everywhere’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자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교육기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플랫폼인 리눅스와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QNX는 QNX 8을 통해 멀티코어 환경에서의 성능과 확장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안전 인증과 장기 기술 지원 측면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 년간 운영되는 산업용 장비와 차량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장기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QNX는 앞으로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안전 필수(Safety-Critical)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김성철 QNX 한국 지사장은 “개발자들이 복잡한 기반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새로운 기능과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QNX의 역할”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도 파트너·고객·학계와 함께 피지컬 AI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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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인 기자
배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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