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톤은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AI MCU를 통해 공공 인프라 및 산업 현장 수요 만족 시킬 것이다”

누보톤(Nuvoton)은 24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엣지 AI 가속화를 위한 M55M1 100 GOPS AI MCU를 소개했다.

인사말을 진행한 안정모 누보톤 테크놀로지 코리아 사장은 “대만 신주 과학단지를 본사로 둔 반도체 기업 누보톤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며 회사를 소개했다.

2008년 민본드 코퍼레이션에서 분리돼 설립된 누보톤은 현재 3,7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자본금은 약 41억 대만 달러에 달한다. 2010년 대만 증시에 상장된 이후, 일본 파나소닉 반도체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누보톤은 마이크로 컨트롤러(MCU) 및 오디오, 클라우드 보안, 컴퍼넌트, 비주얼 센싱, 배터리 및 자동차, 전력전자, 고출력 레이저 등 총 8개 비즈니스 그룹을 운영 중이다.

특히 MCU 및 MPU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누보톤의 주요 매출 비중은 자동차 분야가 38%로 가장 높으며, 컴퓨팅 26%, 커뮤니케이션 21%, 소비자 가전 15% 순이다.

안정모 누보톤 코리아 사장은 “AI 기반 MCU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어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며 “향후 공공 인프라와 산업 현장에도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셰 신즈(Hsieh Hsin-Chin) 누보톤 제품 마케팅 매니저가 ‘엔드포인트 AI 혁신 : MCU에서 100배 AI 성능’이라는 주제로 M55M1 AI MCU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셰 신즈 매니저는 AI 모델을 소형 MCU에 탑재함으로써 인터넷 연결 없이도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먼저 소개한 대표적인 사례는 음성 기반 전등 제어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수동으로 조작하던 전등 스위치를, AI 음성 모델을 통해 침실에서 “거실 불 꺼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며, 사용자의 음성이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도 뛰어나다.

이는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의 AI MCU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AI MCU는 공공 인프라와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예를 들어, 공장 내 제어판에 AI 모델을 탑재하면, 부품의 수명이 80%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수리 요청을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생산 라인의 불필요한 중단을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셰 신즈 매니저는 누보톤의 AI MCU는 마이크로폰, 카메라, 적외선 센서 등 다양한 센서와 연동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얼굴 인식, 객체 인식, 키워드 탐지, 생체 신호 분석 등 복합적인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혈압이나 혈중 산소 농도 데이터를 분석해 병원 내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셰 신즈 매니저가 소개한 M55M1 AI MCU는 ArmⓇ CortexⓇ-M55 CPU와 Ethos-U55 NPU를 탑재하고 있어 불과 수 MB의 메모리 환경에서도 기존 대비 최대 100배 향상된 고성능 AI 추론이 가능하다.

또한 개발 환경은 기존 MCU와 동일한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AI 개발 툴을 통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누보톤의 AI MCU는 고성능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비는 기존 MCU의 절반 수준으로 설계됐다. 이는 IoT 기기나 배터리 기반 장비에 적합하며,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누보톤은 단일 제품에 그치지 않고, AI MCU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사 제품에 맞는 AI 기능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군에도 AI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셰 신즈 매니저는 “누보톤은 AI MCU를 통해 스마트홈,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안정성과 보안, 저전력, 고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 기술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