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강릉 ITS 세계총회④]정구민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AI·데이터·통신 기술 활용해 자율주행 안전 문제 해결해야”
“AI·데이터·통신 기술 활용해 자율주행 안전 문제 해결해야”
AI 도입, 자율주행 고도화·교차로 안전 향상 핵심 과제
韓 모빌리티 산업, 자율주행·SDV·ITS 경쟁력 확보 必
[편집자주]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만난 정구민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은 ITS의 가장 중요한 변화로 AI의 본격 도입을 꼽으며, 핵심 과제로 자율주행 고도화와 교차로 안전 향상을 제시했다. AI와 통신,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자율주행의 엣지 케이스와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모빌리티 산업은 더 많은 데이터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하며, 자율주행·SDV·ITS를 결합해 안전성과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정구민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세계 ITS 총회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와 한국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 이번 세계 ITS 총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결국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ITS에 들어왔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고, 크게 두 가지를 봤으면 좋겠다.
첫째는 자율주행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둘째는 교차로 안전을 AI와 통신을 통해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가 핵심으로 보인다.
전시장을 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나 에스더블유엠(SWM)의 자율주행 운행 사례들이 있고, 교차로 안전과 관련해서는 통신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AI로 안전을 높이는 부분이 핵심이 될 것이다.
지금은 카메라 기반 AI로 자율주행의 많은 문제를 풀고 있지만, 아직 풀지 못한 엣지 케이스(Edge Case)들을 AI와 통신을 통해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방안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 AI와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교통 현장에 가장 먼저 가져올 변화는 무엇인지
그동안 자율주행 상용화는 주로 고속도로에서의 레벨 2 수준이었는데, 도심으로 들어오면 신호등과 교차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여기서 AI가 큰 도움을 준다.
다른 차량, 보행자, 이륜차의 움직임을 예측해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판단을 보강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보행자, 즉 VRU(Vulnerable Road User, 교통약자)가 없는 환경에서의 레벨 2였다.
앞으로 레벨 2에서 레벨 3, 4로 진화하는 데 AI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일반적인 상황은 상당 부분 풀었고, 이제는 롱테일 문제(Long-tail Problem)라고 하는 엣지 케이스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가 과제다.
그리고 이런 엣지 케이스를 카메라 기반 AI로 풀지 못하는 경우와 관련해,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2029년부터 야간 AEB(자동긴급제동)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경우 카메라에 더해 다른 센서나 통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국 AI가 이 문제를 모두 풀어 나갈 것인지,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어 해결될 것인지, 아니면 안전을 위해 센서나 통신 기술이 추가될 것인지를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2024년 자율주행 모빌리티 엑스포에 참여했던 중동 관계자가 매우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과 중국 이외의 자율주행 업체를 찾을 때, 한국·독일·일본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낫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우리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우선 데이터를 더 모아야 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차로 문제, 안전 문제, 자율주행 문제를 계속 풀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중동 측은 미중 무역 분쟁 상황에서 한국·일본·독일의 기술이 필요하고, 그중 한국이 가진 경쟁력을 잘 활용하고 싶다고 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지난주 열린 파리 모터쇼의 시사점을 보면, 테슬라는 프랑스의 규제를 빨리 풀고 싶어 하고, 프랑스 정부는 좀 더 다양한 테스트를 해 보고 싶어 한다.
여기서 변수는 중국 업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은 현재 중국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센서 탑재 차량을 먼저 보급한 뒤, 나중에 테슬라처럼 OTA(Over-the-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율주행,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ITS 기술을 결합해 안전성을 높이고 이를 수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파리 모터쇼에서 드러났듯 중국 자동차의 공세에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산업 지원도 상당히 중요하다.
국가적 지원, 기업의 기술 노력,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이 잘 어우러져 앞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