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신규 팹 동시 확충…Y2는 2029년, M17은 2028년 첫 클린룸 오픈 예정
SK하이닉스가 AI 수요 확대에 대응한 중장기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용인과 청주에 각각 신규 팹을 건설한다. 두 거점의 투자 규모를 합산하면 54조 원에 달하며, D램과 낸드 생산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하는 형태다.
SK하이닉스는 10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D램 팹 ‘Y2’에 35조 2,000억 원, 청주 낸드 팹 ‘M17’에 19조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공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600조 원·청주 생산기지 100조 원 투입 계획의 후속 조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D램과 낸드 수요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일시적 수요 증가가 아닌, 메모리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용인 Y2·청주 M17 건설 일정
Y2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총 4기 팹 중 두 번째로, 연면적 34만 1,000평 규모의 D램 거점이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오픈할 계획이며, HBM을 포함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한다. 투자는 2031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용인 클러스터의 1단계 전력·용수 인프라는 현재 공정률 99%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M17은 청주캠퍼스에 건설되는 낸드 전용 팹으로 연면적 20만 6,000평 규모다. 청주에는 이미 △M11 △M12 △M15 낸드 팹이 가동 중이어서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열 예정이며, 투자 기간은 2031년 4월까지다.
수요 연동형 생산능력 확대 방침
SK하이닉스는 팹 건설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클린룸 증설과 장비 투입은 실제 수요 흐름에 맞춰 순차적으로 집행해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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